제173장
“어떻게 된 거야? 어쩌다가 교통사고가 났어?”
마홍규가 오민아에게 집과 차를 팔지 말자고 설득하자마자 진혁수가 황급히 뛰어왔다.
진혁수도 조금 전에 오민아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 오홍연에게 화도 나고 이혼할 마음도 있었지만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듣자 마음이 불안했다.
“아빠,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엄마는 지금 수술받으러 응급실에 들어갔어요...”
진혁수가 온 것을 보고 오민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맞아요. 엄청 심각해요. 두 다리가 다 부러졌고 출혈도 많아요...”
오민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마홍규를 째려보았다.
‘아직도 덜 혼란스럽다고 생각하는 거야?’
“급해하지 말고 의사 선생님을 믿어야 해. 현대 의료 기술을 믿어야 한다고.”
다행히 진혁수는 큰 폭풍을 많이 겪어본 터라 마홍규의 말 몇 마디에 놀라지 않았다.
진혁수는 오민아에게 말했다.
“민아야, 너 지금 당장 집에 가서 침실 서랍에 있는 우리 가족 통장과 보험증을 가져와. 그리고 엄마가 갈아입을 헐렁한 옷도 두 벌을 챙기고. 이따가 꽤 많은 돈이 들 것 같으니 늦지 않게 미리 준비하자. 그렇지 않으면 치료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
마홍규는 듣자마자 오민아에게 눈빛을 보냈다.
‘봐, 너희 부모님한테 돈이 있다고 했잖아. 우린 아직 차와 집을 팔아야 할 상황은 아니야.’
마홍규는 차와 집, 그리고 아내를 지킬 수 있어 마음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오늘 밤 교화범 진태평한테 굴욕을 당한 게 너무 기분 나빴다.
‘감히 나한테 성을 바꾸라고 해? 나중에 꼭 혼내줘야겠어!’
“아빠, 아직 돈 가지러 집에 갈 필요가 없어요.”
오민아는 고개를 저었다. 병원에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지금 수술실 안에서 구조되고 있는 사람은 오민아의 가장 가까운 엄마이기 때문이었고 다른 한편으로 오민아는 오홍연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조금 전에 맞은편에서 차가 돌진해 와서 부딪쳤을 때 오민아는 저도 모르게 핸들을 꺾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