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내가 교화범인 걸 어쩌겠어요?”
진태평은 가볍게 대꾸했다.
“하하, 참...”
류아영은 실소했다.
“어차피 이젠 습관이 돼서 그들이 어떻게 날 생각하든 상관없어요.”
진태평은 확실히 그들이 보여주는 태도에 익숙해졌고 지금은 전 여자친구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그녀의 결혼식에 흥미를 더해주고 진영 병원을 재건하여 소은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존중해 주는지는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넌 태연하네.”
류아영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진태평에게 더 묻고 싶은 것들이 있었지만 묻지 않기로 했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건들 건들해 보이지만 사실 속마음은 예민하다. 더 질문을 이어가면 왠지 다른 사람의 상처를 후벼 파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기분 나쁜 이야기는 그만하자. 먼저 나 좀 집에 데려다줘. 천천히 운전해. 가는 길에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할 거니까.”
“네.”
진태평은 차에 시동을 걸어 천천히 도시로 들어섰다.
“블루 테크는 주로 반도체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세 가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크지는 않아. 상품은 중저가가 많아. 고급 상품은 현재로선 제작이 불가능하지만 난 전망이 밝다고 봐. 중저가 시장이 커서 모든 전자산업을 망라하고 있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건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거야. 이건 회사에도 너에게도 좋은 점이 많아.”
잠시 말을 멈췄던 류아영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마케팅팀의 이 팀장이 곧 퇴직할 거야. 난 네가 이 팀장의 자리를 인수인계받았으면 좋겠어. 네 능력과 인품은 걱정되지 않지만 유일하게 실적이나 스펙에 관해서는 자신이 없어.”
“네? 날 승진시켜 주려고요?”
진태평은 의아했다. 자신은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출근한지는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다.
“아영 누나,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왜? 설마 나더러 마홍규 같은 쓸모없는 쓰레기를 승진시키라는 거야?”
류아영은 정색했다. “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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