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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이건우는 별장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이번 파티를 진행했고 기자들도 불러서 이씨 가문의 영광을 보도해 거래처를 늘이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모두 망쳐버렸다! 기자들은 이씨 가문의 체면이 깎이든 말든 상관없었고 카메라를 들어 신나 하면서 시험지를 찍어댔다. 기자 A:"하하하, 오늘 뉴스가 참신하지 않은 것 같았는데 기사가 생겼네." 기자 B:"가난한 학생이 공부의 신으로 위장해서 1등의 시험지를 베꼈다, 이 주제가 분명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거야." 기자 C:"4대 가문 중 하나인 육씨 가문과도 관련 있으니 분명 실시간 검색에 오를 수 있어. 이번 달 KPI 완성했어." 기자:"하하하." 그들의 말을 들은 이건우는 눈앞에 까매졌다. '망했어!' '이씨 가문이 망했어!' 이건우는 어제 유지아가 만점을 받았다는 소식에 얼마만큼 기뻤으면 지금 얼마만큼 후회하고 있었다. '커닝하고 베끼고!' '그것도 이렇게 대놓고 들켜버리다니!' 체면을 깎인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씨 가문 별장을 은행에 담보로 내놓은 게 문제였다! 게다가 육씨 가문까지 건드렸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차라리 유지아가 도망간 게 더 나았었다! "지아 아버님, 괜찮아요?" 홍보팀 선생님은 쓰러질 뻔한 이건우를 부추기며 물었다. 마침 이때, 유지아가 교사 건물에서 나와 오는 길이었는데 그걸 이자연이 보게 되었다. "아빠, 지아 저기 있어요." 이자연이 귀띔해 주자 이건우가 그곳을 쳐다보고는 분노에 차서 소리 질렀다. "유지아, 당장 튀어오지 못해?" 홍보팀 선생님은 그의 우렁찬 목소리에 미간을 찌푸렸고 소리가 이렇게 센 걸로 보아 아무 일도 없다고 판단했다. 유지아는 누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지만 사람들이 둘러있으니 엮이고 싶지 않아 에둘러 가려고 했는데 그걸 놔둘 리가 없는 이자연이 얼른 뛰어와 그녀를 잡아당겼다. "네가 커닝한 시험지가 공개됐어!" '커닝이라니?' 유지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자연이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몰라 결국 따라갔다. "이 불효녀야, 어디서 겁도 없이 커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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