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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이번 일은 이렇게 지나갔고 친구들도 약속이나 한 듯이 차윤서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가 다시 돌아오는 날에 한바탕 놀려주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3일, 일주일, 두 주일, 심지어 한 달이 지나도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도하의 안색이 점점 짙어지자 다들 어떻게든 다른 에피소드를 둘러대며 그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려고 애를 썼고 송이나도 매일 옆에서 정성껏 돌봐줬다. 모두가 박도하를 부러워할 때 정작 본인은 차윤서를 잊지 못하고 좀처럼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처음엔 반드시 돌아올 거라 확신했고 뒤로 가면서 슬슬 망설였으며 어느덧 한 달이 지나 퇴원할 때가 됐어도 그녀는 찾아오지 않았다. 불안한 기운이 박도하를 엄습했다. 설마 진짜 그를 포기한 걸까?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때마침 한동안 잠잠했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여느 때보다 빨리 전화를 받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윤서, 아직 내 번호는 안 잊었네?” 그 순간 친구들과 송이나가 그에게 시선이 확 쏠렸다. 화색이 감돌던 박도하는 금세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에 다들 무슨 일인지 몰라서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대표님...” 전화기 너머로 정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뭇사람들은 그제야 차윤서가 아니란 걸 알아챘다. 한편 정지민은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서 조사한 자료를 낱낱이 보고했다. “사모님이 가진 이혼 서류는 진짜였어요. 변호사 측에서 애초에 대표님 의견을 구하고 사모님이 대신 이혼합의서에 사인했다고 합니다.” “뭔 개소리야!” 박도하는 그녀가 대신 사인했다는 말에 분노가 폭발했다. 화들짝 놀란 정 비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내가 언제 동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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