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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이런 목적이 아니었다면 이다빈은 굳이 이은영과 말싸움을 하는 것을 귀찮아했을 것이다. 이은영을 방으로 돌려보내 벌을 받게 한 후 나효심은 이다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이 교수 연구소 사람들과 함께 있었던 거야?” “아는 사람이 있었어요.” 이다빈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누굴 아는데?” 나효심이 계속 물었다. “말씀드리기 곤란해요.” 나효심이 단념하지 않을까 걱정된 이다빈은 한마디 덧붙였다. “그분이 말하지 말라고 해서 할 수 없어요.” 나효심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조언할게. 이 교수님의 연구소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너는 너무 쉽게 미움을 사는 성격이야.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일부러 그들에게 접근하지 마. 나중에 너 혼자 사고 쳐 놓고 나와 네 아버지, 그리고 이씨 집안 전체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이다빈은 대답하지 않았다. 띵. 박현우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오늘 돌아오지 않을 거야?] 그녀가 답장도 하기 전에 박현우가 다시 메시지를 보내왔다. [돌아오지 않으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결혼 날짜를 10일 연장할 거야.] 이다빈은 어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2초 뒤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금방 가요.] 이은영은 2층 창문가에 서서 집을 나서는 이다빈을 살폈다. “이다빈, 오늘 나에게 이렇게 큰 수모를 줬는데 이대로 끝날 줄 알았어? 하하, 꿈 깨!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가보자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이은영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다빈을 미행해.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녹화나 사진 찍어서 보내.” 이다빈은 직접 박씨 집으로 가지 않고 산책로로 갔다. 나노신소재 연구를 시작한 이후로 구경하러 온 적이 없다. 미행하는 사람이 있다! 이다빈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 뒤에는 형형색색, 별별 사람이 다 있었다. 이내 그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을 발견했다. 2m 가까운 키에 벙거지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꽁꽁 가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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