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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강진성은 이다빈이 서주시의 대학입시 수석인 점을 감안해 그녀를 데리고 들어가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 여자는 머리가 나쁜 것인지 아무리 예쁘고 대학입시에서 수석이라고 해도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이다빈이 망신을 당하기만을 기다리며 그녀를 쳐다봤다. 그러나 문 앞에 있던 웨이터와 보안요원들은 그녀를 제지하지 않고 그대로 들어가게 했다. 막기는커녕 이다빈에게 깍듯이 허리를 굽히고 인사를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강진성과 이은영은 눈을 마주치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가, 들어가자.” 그들이 들어갔을 때 이다빈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혹시 어느 높은 사람에게 들러붙었단 말인가.” 이은영은 여러 가지 추측을 하며 말했다. 강진성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정말 염치없어. 들어와서 밥 먹자고 육체와 영혼을 팔다니. 신경 쓰지 마, 흥을 깨니까. 이 교수님이 어느 룸에서 회식하는지 먼저 사람을 불러서 물어봐.” “응.” 이은영은 주먹을 쥐었다. 이것이야말로 이곳에 온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현관에서 걸어오는 두 명의 잘생긴 남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잘생긴 남자 둘 중 한 명은 시크하고 다른 한 명은 부잣집 도련님같이 외모 모두 훌륭했다. 특히 시크한 한 명은 턱선이 날렵했고 눈썹은 먼 산처럼 아름다웠다. 기품이 아주 출중했다. 진짜 멋있다! 이은영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강진성도 이은영의 시선을 알아채고 그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두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는 언짢은 듯 인상을 찌푸렸다. “은영아, 뭘 보고 있어?” 이은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내 대답했다. “진성 오빠, 저 두 사람 왠지 낯이 익지 않아요?” 강진성은 고개를 들어 자세히 바라봤다. 검은 양복을 입은 그 사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글쎄. 파란색 양복을 입은 사람은 정말 낯이 익은 것 같아. 어디서 본 것 같아...” 진짜로 낯이 익었다. 이은영은 얼떨떨한 얼굴로 말했다. “혹시 상위층에 있는 거물급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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