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4장
하지만 지금 이다빈이 자기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교수님들이 이다빈한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고서야 그녀는 자신의 친구가 자기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박우빈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사실 최이나보다 그가 더 진실하게 느꼈다.
물론 전에 이은호를 납치했을 때 출동한 기관 갑차와 헬기가 너무 많아서 그한테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주었다.
"형수님, 제가 조금 이따 쏠게요, 마음대로 드세요!"
이다빈은 머리를 돌려 최이나를 쳐다보았다.
"갈래?"
"가야지! 당연히 가야지, 누가 쏜다는 데 안 가는 건 바보야."
연구소 맞은편에 있는 커피숍.
박우빈의 아빠 박창식과 엄마 정서연이 어느 회사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 대표, 아들이 귀국한다면서?"
정서연이 물었다.
"맞아, 그 자식이 밖에서 그렇게 놀았는데 이젠 내 재산 물려받을 때가 됐지."
"지금 여자 친구가 있어?"
그 말을 들은 신봉현은 바로 정서연이 뭘 원하는지 알아챘다.
"내 아들한테 여자 친구 소개해 주려고?"
"신 대표 정말 통쾌하네, 나한테 조카가 있어, 스물한 살이야. 학자 가문 출신이고 거문고를 타고 바둑을 두고, 글씨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려. 신 대표 가문도 학자 가문이잖아, 딱 맞는데 혹시 시간 되면 맞선 볼래?"
신봉현은 머리가 아프다는 듯 관자놀이를 눌렀다.
"이 일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 우리 아들이 그런 걸 잘하는 여자를 싫어해, 어려서부터 음식을 잘하고 똑똑하고 예쁘고 기가 센 여자를 찾고 싶다고 했어."
"억-"
정서연은 입을 뻥긋거렸다.
"그렇게, 그렇게 완벽한 여자가 어디 있겠어, 세상에 그렇게 완벽한 여자가 존재해?"
"그러게 말이야! 머리가 아파 죽겠어! 우리 아들이 스물다섯인데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어, 내가 급해서 머리가 다 하얘졌어. 내가 솔직하게 말할게, 아들이 출국한 이유가 바로 그런 여자를 찾기 위해서야."
신봉현은 말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아파 났다.
그때, 그는 길 건너편에 있는 여자애를 보고는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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