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장

'그럼 그 여자가 이 차에 타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그 여자와 용재혁의 사이는 아주 뻔했다!' "퉁-"하는 소리와 함께 조호범은 용재혁한테 무릎을 꿇었다. "용 대가님, 제발 넓은 아량으로 절 살려주세요, 전 대가님 여자 친구인 줄 정말 몰랐어요!" 그 말을 들은 이다빈은 무의식적으로 입꼬리를 부들거렸다. "내 여자 친구 아니야." 용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조호범은 용재혁의 낯빛이 안 좋아지자 바로 머리를 치며 말했다. "제 정신 좀 봐요, 여자 친구가 아니면 와이프겠네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용재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매력적인 저음이 먼저 들렸다. "내 와이프야." 이다빈이 차 창문을 내려 밖을 보니 역시나 그가 도착한 거였다. 조호범은 기세가 대단한 박현우를 보며,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분명 큰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금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도장 깨기를 하러 가는 게 아니었어, 그러면 이런 큰 인물을 건드릴 일도 없었어.' 이다빈은 차에서 내려 낯빛이 차가워진 박현우를 쳐다보고는 또 옆에 있는 용재혁을 쳐다보았다. '이런, 또 시작이네.' 이다빈이 해명하지 않자 박현우는 낯빛이 더 차가워졌다. "너랑 용재혁의 사이가 정말 좋네." 이다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나랑 얘 사이가 아주 좋아, 지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 말은 아주 당당했기에 박현우는 순간 어떻게 계속 질투해야 할지 몰라 용재혁을 쳐다보았다. "용 대가는 아직도 은혜를 다 못 갚은 건가? 이 교수가 우리 대현의 보물인데, 용 대가가 24시간 밀착 보호를 하지 않아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그건 우리 대현의 불행이야." 용재혁은 웃으면서 박현우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대표님이 처리할래요 아니면 내가 처리할까요?" "내가 할게, 당신 책임은 이 교수를 보호하는 거잖아, 다빈이를 보호하는 건 내 의무야." 박현우는 용재혁한테 주권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키는 걸 방해하지 않을게요." 용재혁은 말하고는 바로 운전해서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