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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장

“뭐라고요?” 이다빈은 귀를 긁적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임엽이가 2000억에 낙찰한 인삼을 지금 1000만 원에 사가겠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시는 거예요?” 최이나와 주연희는 어이가 없다는 듯 서로 눈빛 교환을 하고 있었다. 나효심은 화가 치밀었다. “1000만 원이 부족해? 은영이 할머니가 골병이 들어 거의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는 걸 몰라서 그래? 사람 목숨을 구하는 일인데 내가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까지 주겠다는 데 이만하면 성의를 표한 거 아니야? 그런데도 싫다는 거야?” 이다빈은 참을 만큼 참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도 그러할 것이 나효심하고 이경환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는 탓에 애초에 이씨 가문과 그 어떠한 관계로도 엮이고 싶지 않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던 것이었다. “이보세요! 어쩜 심성이 이리도 악질일 수가 있어요! 사부님, 죄송해요. 하도 인간답지 못한 말을 하고 있으니 제가 참지 못할 것 같아요!”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상황에 주연희는 겨우 숨을 돌리고서야 진정이 되었다. 나효심은 주연희의 욕을 듣고 있자니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버렸다. “주연희 씨, 주수천 어르신의 손녀분이라고 말을 그리 함부로 해도 되는 거예요?” 주연희는 허리를 잡으며 답했다. “절 이렇게 욕하게 만든 건 사모님 탓이거든요! 이은영 할머니가 아픈 걸 가지고 왜 우리 사부님한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려고 하시는 거예요? 왜요? 우리 사부님이 남모를 사람 목숨까지 구해야 되는 거예요? 제가 딱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 백 년 인삼이 우리 사부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 손이나 또는 임 대표님한테 있었다면 사모님은 임 대표님한테도 1000만 원을 내놓으며 달라고 할 거예요? 이렇게 자기 멋대로 할 거냐고요?” 입을 오므리고 있는 나효심의 두 눈에는 붉은 핏줄이 가득 차 있었다. “절대 그렇게 못 하시겠죠! 설령 임 대표님이 아니라 다른 그 누구라고 해도 사모님은 절대 1000만 원을 내놓으며 달라는 말을 못 했을 거예요! 사모님은 단지 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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