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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장

이다빈의 동공이 점점 확장되었다. 손을 들어 올리고 남자를 밀어내려고 할 때, 그녀는 힘을 별로 주지 않았다. 박현우도 이 점을 발견했다. 이전이었다면 이다빈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를 밀어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그렇게 하지 않은 걸 보니까, 그동안 박현우의 노력도 쓸모 있는 모양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박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들어 올렸고 그의 두 눈에는 만족으로 가득했다. 그는 여자의 손을 잡고 그 위에 입을 한번 맞추었다. 그리고 애정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빈아, 우리 다시 약혼하자. 모든 사람이 알게 할 거야. 나 박현우가, 너 이다빈이랑 약혼하는 거.” 부드러운 목소리가 이다빈 귓가에서 맴돌았다. 그녀의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졌다. 이다빈은 가까스로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기 손을 빼내었다. “들어가요.” “응?” 갑작스러운 화제 전환에 박현우는 잠시 당황했다. 방금 이다빈이 설렌 걸, 그도 확실하게 느꼈다. 하지만 이다빈은 그저 입을 벌리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일찍 자요. 꿈에서 우리가 약혼할지도 모르잖아요.” 박현우는 체념한 듯 웃었다. “그럼 오늘 밤, 나랑 꿈속에서 약혼하겠다는 거네?” ‘참 물러서지 않네.’ 이다빈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었다. “가요. 12시 다 됐어요. 너무 늦게 자면 잠이 너무 깊어서 꿈을 못 꿀 수도 있어요.” “그렇긴 하네.” 이다빈은 고개를 숙이고 두 사람의 손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남자가 먼저 말했다. “좀 잡게 내버려둬. 잊었어? 내 체온이 낮다는 거.” 이다빈은 그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뜨거운 온기를 느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손을 놓지 않았다. “8월 14일, 시간 있어?” 박현우가 물었다. 이다빈은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왜요?” “나랑 쇼핑 좀 하자.” “쇼핑이요?” “응. 내가 옷 사줄게.” 이다빈은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 얼굴의 의혹이 더 깊어졌다. “왜 갑자기 옷 사주겠다는 거예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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