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이와 동시에 박현우는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한 여자가 빨개진 얼굴로 안에서 나왔다.
“저기, 방금 안에 들어가서 물어봤는데, 이다빈이란 여자 없는데요.”
박현우는 이마를 찌푸렸다.
“고마워요.”
그리고 그는 핸드폰을 들고 복도에 서 있는 웨이터에게 물었다.
“이 사람 본 적 있어요?”
웨이터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하지만, 본 적 없습니다.”
이때 한 청소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이 아가씨? 나 본 적 있는데. 저기, 저 룸에 들어갔어요.”
청소 아주머니가 가리킨 방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선글라스를 낀 경호원이 배를 움켜주며 바닥에서 뒹굴뒹굴 굴렀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든 박현우는 쏜살같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룸 안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인 이다빈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한 사람은 유난히 덩치가 컸다.
“빨리 움직여. 이 여자가 안 보일 때, 옷을 벗겨버려. 그럼 당황할 거야.”
소리치던 박우빈은 문 앞에 서 있는 박현우를 발견했다.
그 저승사자 같은 얼굴에 박우빈은 놀라서 넋이 나갈 뻔했다.
“혀, 혀, 현우…”
형이란 말이 나오기도 전에 경호원의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도련님께서 제압하라고 했어. 다들 힘 좀 써봐.”
박우빈은 경직된 목을 돌리며 방금 이 말을 한 경호원을 쳐다보았다.
‘씨*!’
박현우는 쏜살같이 달려가 이다빈의 허리를 안았다. 그리고 긴 다리로 덤벼든 사람을 차버렸다.
그 사람은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더니, 식탁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식탁에 올려있는 술과 음식이 전부 바닥에 떨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괜찮아?”
박현우가 이다빈의 상황을 보려고 고개를 숙였을 때, 이다빈도 마침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이다빈의 시야가 비록 흐리긴 하지만, 자기를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눈 아파요.”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다빈을 보자, 박현우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박우빈!”
깜짝 놀란 박우빈은 몸서리를 쳤다.
“형, 일단 화내지 마세요. 제 변명, 아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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