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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박현우의 말에 이다빈이 고개를 들었다. 박현우가 이렇게 물을 줄 알고 미리 준비해뒀다. “아는 사람이 이 교수의 연구소에 있어요.” “그게 누구인데? 그렇게 빨리 그 소식을 알아? 연구소에서 어느 정도 입지가 있는 사람이지 않아?” 박현우가 계속 물었다. “어느 정도 입지가 있는 사람은 맞아요. 하지만 누구인지는 말하기 곤란해요.” 박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날 나에게 그랬잖아, 내가 협력하고 싶다면 나노신소재와 박선 재단의 협력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그런데 너의 말투로 보아하니 왠지 네가 권력을 장악한 사람인 것 같네?” 이다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답할 생각도 없었다. 박현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네가 허풍을 잘 떠는 사람이라고 성도섭이 그랬는데. 전에도 들은 적이 있어. 집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가 거짓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이 일은 네가 승낙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처음부터 너는 이 교수가 우리 박선 재단과 협력할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날 그렇게 말한 것이고.”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이다빈의 뜨뜻미지근한 대답이다. 애써 외면하는 이다빈의 모습에 박현우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니까 너도 인정한 거네?” 이다빈은 눈살을 찌푸렸다. 예쁜 얼굴에 짜증 난 기색이 역력했다. “인정하면 뭐요? 인정하지 않으면 또 어떤데요? 우리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죠? 우리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남이라고. 그런데 지금 왜 이렇게 말이 많은데요/ 설마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관심이 생긴 거예요?” “상상력이 참 풍부하네.” “나도 아니기를 바래요. 말했지만 박현우 씨는 내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관심이라도 생기면 곤란하니까.” 대화가 끝나자 차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띵! 임이준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 고수, 볼 일 다 끝났지? 현 고수가 바둑을 두자고 계속 재촉하네.] 이다빈은 왼손으로 휴대폰 화면을 클릭해 메시지를 보냈다. “모레가 괜찮을 것 같아.”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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