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By: Webfic
제90장 삼촌과 조카
성문걸의 비꼬는 소리가 마당을 진동했다.
"세상에, 진 대표, 너도 이런 날이 있을 줄이야!"
진영재는 화가 치밀어 올라 바로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휴대폰을 테이블에 던지고는 벌떡 일어나 밖으로 걸아갔다.
보아하니 단단히 화난 것 같았다.
성문걸은 볼이 빨개질 정도로 웃었고 나가는 그를 보며 소리쳤다.
"야, 어디 가, 휴대폰 안 가져가?"
하지만 진영재는 뒤도 안 돌아보았다.
그가 떠났지만 성문걸은 다급해하지 않았고 테이블에 놓인 휴대폰을 보고는 느긋하게 말했다.
"아닌 척 고집부리더니, 꼴좋네."
-
다른 한 편.
오현우는 하루종일 운전했고 밤이 어둑해져서야 굿나잇 민박 앞에 차를 세웠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강유나가 몸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바로 이틀 동안 운전해서 청하촌으로 향했는데, 하필 하루 종일 강유나가 연락이 되지 않아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봐 오는 내내 불언해했다.
하지만 그가 문을 열자 커다란 방에 강유나가 얼굴이 새빨개져서 쓰러져 있는 걸 보았다.
정다연은 깜짝 놀랐고 책임을 물을까 봐 머뭇거리며 말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아픈 거예요?"
그녀는 아주 당황해 보였다.
"오 선생님, 언니가 진짜 이렇게 아픈 줄 몰랐어요."
그녀가 설명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설명을 하자 오현우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요?"
하지만 그녀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바로 성큼성큼 방을 들어가 가볍게 강유나를 부추겼다.
"같이 병원 가요."
강유나는 몸이 불덩이 었다. 누군가 자신을 안자 그녀는 힘겹게 눈을 떴고 허겁지겁 달려온 오현우를 보게 되었다.
"어떻게 왔어요?"
그녀가 입을 열자 입에서 마치 불이 나올 것 같았다.
"출장 간 거 아니었어요?"
그녀가 아직 의식이 있자 오현우는 살짝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원망스럽게 말했다.
"자기를 이렇게 보살피는 거예요?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어요."
정다연은 옆에서 말하지 않고 있다가, 그들이 가려고 하자 다가가서 말했다.
"아니면, 저도 같이 갈게요."
오현우는 표정이 싸늘해져서 정다연을 힐끗 보고는 거리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