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By: Webfic
제11장 배신
커다란 거실, 강유나는 멍해서 진영재를 바라보았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진짜야?"
그녀는 진영철이 나이가 있고 또 가문의 주인이라 이런 일로 장난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그건 진짜였다.
그녀가 따져 묻자, 진영재는 맞아서 입가에 피가 가득했지만 미간을 찌푸리고는 다시 펴면서 강유나를 가볍게 밀어냈다.
마치 그가 강유나를 보호하겠지만 빚을 지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그런다는 것 같았다.
진영재는 그녀를 고요하고 아무런 눈빛 없이 바라보며 인정했다.
"응."
차갑고 거리감 있는 말투였다.
당당했고 전혀 미안함이 없었다.
순간, 그녀는 제대로 한 방 맞은 듯, 완전히 힘없이 나른해졌고 낯빛이 아주 어두워졌다.
"미쳤어."
이건 금기였다, 진씨 가문에서 제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동안 진영재가 겨우 애를 써서 노력했고 겨우 진영철의 인정을 받아, 진호영을 밀어내고 그룹에서 자리를 차지한 거였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자기 미래를 갖고 장난할 수 있어?
강유나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진영재가 다른 여자를 임신시켰다는 소식이 본가의 모두에게 전해졌다.
진영철이 말하는 천박한 년이 바로 민연서였다.
약혼녀 몰래 첫사랑과 다시 만나서 아이까지 임신시켰기에 진영철이 화가 나서 그를 때린 거였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다들 진영재와 민연서가 다시 만날 줄 몰랐다.
이국타향에서도 임신까지 시켰으니 강유나가 더 웃음거리가 된 것 같았다.
그 말은 진영재의 눈에, 약혼녀인 강유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진영재."
강유나가 사람들 앞에서 그의 이름 석자를 똑똑히 부른 적 없었다, 그녀는 몰아붙이는 말투로 말했다.
"10년이야."
그녀는 몸을 부들거리며 눈시울이 붉어져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너랑 10년을 함께했어!"
강유나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갑자기 진영재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본 진영재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묵직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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