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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원아가 시집간다

격렬한 기침 후에 원강수가 말했다. "요 며칠 휴가 좀 내거라...... 나강에 한번 갔다 와. 네 할아버지가 거기 계신다. 아마 선미 엄마도 갔을 거야.” "할아버지요?" 원아는 어리둥절했다. 할아버지는 고모가 일본으로 모시고 갔는데, 언제 돌아오셨지? 딸이 화를 낼까 봐 걱정하면서 원강수는 딸의 손을 잡았다. 그는 기침을 하며 조용히 모든 일을 한꺼번에 말했다. 말을 마치자 매일 하는 모니터링 검사를 위해 마침 의사가 들어왔다. "아빠, 먼저 갈게요." 할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 원아가 일어섰다. 원아는 아버지가 할아버지에 대해 말한 것을 되새기며 병원을 나섰다. 원강수가 병실에서 피를 뽑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의사가 피를 뽑을 수 있도록 한쪽 팔을 의사에게 내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다른 한 손으로 핸드폰을 들었다. "여보세요?" 원강수는 팔에 박힌 바늘을 보느라 누가 건 전화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장인숙의 전화였다. 장인숙은 며칠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한 사람처럼 목이 바싹 말랐다. "딸 이름이 뭐지?" "그걸 왜 물어봐?" 원강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원강수는 몹시 화가 났다. 세상에서 제일 매정한 인간이 바로 장인숙이다. 그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의 이름을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말해!" 장인숙이 미친 듯이 소리쳤다. "원아, 그 애 이름은 원아야, 나는 내 딸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같이 깨끗하고 순수하기를 바랐어. 지저분하고 더러운 너를 닮으면 안되니까!” 소리를 지른 원강수는 몇 번 숨을 헐떡인 후 다시 물었다. "말해 봐, 너 또 무슨 짓을 꾸미려고 갑자기 그걸 물어?!" 원강수는 갑자기 딸의 이름을 묻는 장인숙이 의심스럽게 느껴졌다. 문 씨 집안 저택. 장인숙의 손가락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자, 그녀의 손에 있던 핸드폰은 그대로 미끄러져 땅으로 떨어졌다. 원아. 원강수는 딸의 이름이 원아라고 말했다. 원아는 내가 자기 엄마라는 것을 알고 복수하려는 것인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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