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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당신 심장이 정말 빨리 뛰어

원아는 촉촉한 두 눈을 떴다. 뺨이 약간 붉어져 있었다. 그녀는 흐릿한 시선으로 눈앞의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문소남의 그윽한 두 눈동자에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도 그녀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한참을 서있었다. 그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조급한 마음에 또 한 번 그녀를 덮쳤다. 남자의 어지러운 키스를 받으며, 원아는 두 눈을 뜨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그의 오뚝한 콧날과 짙은 눈썹이 들어왔다. 어둑한 그늘 속에서 바라보는 그의 잘 생긴 얼굴은 매혹적이고 환상적이었다. 남자는 한 손으로 그녀의 뒷머리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아래턱을 받쳤다. 남자의 뜨거운 키스는 그녀의 입술에서부터 그녀의 목, 쇄골까지 이어졌다...... "음......" 원아의 고개가 들어올려졌고, 그녀는 그의 입술을 맞이했다. 남자는 축축한 입술로 그녀의 피부를 꾹꾹 누르며 끊임없이 애무했다. 성적인 느낌이 점점 짙어졌다. 원아는 경험이 매우 적었다. 특히 키스는 문소남 외에 경험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원아는 잠시 눈을 감았다. 작은 혀가 남자의 입속에서 마비될 때까지 빨렸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다시 눈을 뜨고 손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을 밀었다. 문소남은 자신의 가슴을 미는 그녀의 작은 손을 손바닥에 꼭 쥐었다. 마치 자신의 손과 그녀의 손이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 같았다. 원아는 몸속에 위험하고 뜨거운 기운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꼈다. 아주 강렬한 기운이었다. 그녀는 무서워서 눈을 내리깔고 피하려 했다. 흐릿한 눈에 남자가 그녀의 예쁜 입술을 급히 빨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그의 입안을 맛보았다. 시원하고 달았으며, 은은한 담배 냄새가 섞여있었다...... 열기가 치솟자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그와 함께 눈을 감았다.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멈출 수 없는 뜨거운 키스를 온 마음을 다해 느끼고 싶었다. 입술과 혀가 뒤엉켰고, 점점 더 격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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