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7화 저는 원아의 남편입니다
서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험장 안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건축사자격시험은 건축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었다. 정식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는 자는 「건축사법」 제15조의 2(부정행위자에 대한 제재)에 따라 시험을 정지시키거나 무효로 하고, 해당 시험 시행으로부터 3년간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정식 시험이 아니었고 부정행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원아를 바라보는 감독관들의 눈빛이 변했다.
다른 수험생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렇게 예쁘고 점잖게 생긴 임산부가 부정행위를 하다니!
감독관은 진지한 얼굴로 서현을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서현은 손가락으로 원아를 가리켰다.
“제가 방금 그녀가 시험지를 들 때, 종이 하나가 의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봤어요. 부정행위를 한 것이 틀림없어요!”
그녀는 원아를 가리키던 손가락을 의자 아래로 옮겼다.
그곳에 정말 구겨진 종이 한 장이 뒹굴고 있었다.
감독관은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숙여 그것을 주워들었다.
그는 그것을 천천히 펼쳤다. 원아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소남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요약 자료였다. 그것이 갑자기 왜 시험장에 있는 걸까?
원아는 시험 전 휴대전화와 함께 자료들을 모두 가방에 넣어두었던 것을 똑똑히 기억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 서현의 심술궂은 미소를 보고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종이는 서현이 가지고 들어온 게 틀림없었다. 다만 서 팀장이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종이는 당신의 것입니까?”
감독관은 엄한 얼굴로 원아에게 물었다.
종이에 써진 내용을 보니, 이번 시험 문제와 상당히 유사한 것이 많았고 심지어 똑같은 문제도 있었다.
이것을 본 감독관은 놀란 얼굴이 되었다.
수험생들의 시선이 모두 원아를 향하고 있었기에 의심과 책망의 눈빛은 그녀를 무겁게 눌렀다.
원아는 실제로 자신은 잘못을 저지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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