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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그 여자는 마침내 죄의 대가를 치렀다

병원에 있는 동안, 원아는 이제 자신은 영원히 병원과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전에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가 이제 겨우 회복되었는데, 다시 독사의 공격으로 아이가 유산될 뻔한 위기에 처했다. 소남과 함께 하는 동안, 몇 번의 사건, 사고가 있었고 그때마다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그와 관련이 있었다. “원아, 너 혹시 대표님과 궁합이 안 맞는 거 아니야? 예전에 네가 대표님과 같이 있지 않을 때는 얼마나 근심 걱정 없이 살았니. 메일이 평온하고 순탄했잖아. 감기도 거의 안 걸리고 아주 건강했다고! 그런데 지금 봐. 둘이 함께한 이후로 고양이에게 긁히고, 차에 치이고, 이번에는 독사까지? 어휴, 맙소사! 너는 어째서 이렇게 다사다난하니!” 이연이 깎은 과일을 포크로 찍어 원아의 손에 쥐여주며, 신기하다는 듯 바라봤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배를 내밀고 허리를 세운 주소은은 원아에게 지난 신문을 건네주었다. “봐라, 대표님과 함께 있을 때부터 넌 가십 기사에 자주 나왔어. 빈도수로만 따지자면, 마치 연예인 같다니까. 인제 보니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문소남 대표님을 멀리하라’라는 말은 정말 맞는 것 같아.” 원아는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맞는 말 같았다. 다른 사람은 연애하면, 순풍에 돛단 듯이 순조롭거나 꿀이 뚝뚝 떨어지거나 했다. 하지만 자신은 목숨을 위협받았다……. 독사 사건이 있은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녀는 섬뜩한 악몽에 시달렸다. 꿈속에서는 불타는 혀를 가진 독사들이 꿈틀거리며 기어와 자신을 물어뜯으려 했다. 어떨때는 정말 독사에 물리는 꿈을 꾸었는데, 상처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원아는 원래 뱀을 무서워했는데, 이번에 트라우마가 심해져 벗어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원아는 친구의 충고에도 웃으며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소남 씨와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어요. 우리 둘의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요. 사랑은 사실 다 그러니까. 항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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