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5화 그러지 마세요 너무 무서워요
“원아!”
문밖에서 소남의 고함이 들려왔다.
지금 그는 무척 놀라고 격분한 상태였다.
그는 사냥총을 들고 독사들을 향해 마구 쏘아대며 원아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원아는 그의 소리를 듣고 비틀거리며 창가로 걸어가 유리를 마구 두드렸다.
“소남 씨, 나는 괜찮아요. 밖에 독사가 많아요. 조심해야 해요…….”
소남은 눈이 충혈된 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독사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를 보자 원아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소남은 원아가 다친 곳이 없는 것을 보고 갑자기 긴장이 풀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전자 문이 찰칵 열리고 소남이 방으로 달려들어 왔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원아를 품에 안았다.
“미안해, 미안해…….”
하마터면 그녀를 잃을 뻔했다.
“이것은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니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원아는 그의 품에 안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남은 그녀를 온 힘을 다해 끌어안았다. 원아는 갑자기, 아직 혼수상태에 빠진 명철 아저씨가 생각났다. 그녀는 얼른 소남의 품에서 빠져나와 명철 아저씨 앞으로 다가갔다.
“명철 아저씨가 나를 구해 주셨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이미 독사에게 물렸을 거예요. 명철 아저씨가 나를 구하기 위해 대신 뱀에게 물렸어요. 아까 혈청을 주사했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만 아니었으면 명철 아저씨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아저씨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그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곳에 사는 동안 벌레가 나타나는 일도 드물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많은 독사가 나타났지?”
임신 후로 원아는 평소보다 더 감정적이었는데, 지금은 더 심한 상태였다.
소남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반드시 이 일을 철저하게 조사 해야겠어. 당신과 명철 아저씨 모두 피해자야. 명철 아저씨가 당신을 구해준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아저씨는 곧 괜찮아질 거야. 깨어나면 내가 직접 감사의 인사를 드릴게. 당신은 아무 생각도 하지 마.”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동네가 떠나갈 듯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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