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화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사강진의 불법 자금은 종적을 감췄고, 행방은 묘연했다.
사강진이 중도에 갑자기 진술을 번복한 것은 문소남이 자세한 내막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그는 비밀리에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고, 둘 사이에는 아이도 있었다.
그는 체포 직전, 모자를 스위스로 피신시키고, 거액의 재산을 아이의 명의로 돌렸다.
이 사실을 안 소남은, 이것을 이용했다. 만약 그가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을 경우, 재산은 물론 숨겨둔 모자의 목숨까지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를 협박한 것이었다.
그는 분노했지만, 협박에 못 이겨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의 계획들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루어졌다. 어느 한 부분에라도 허점이 생기면 문제가 커질 것이었다.
원아는 소남의 짧고 명료한 설명을 듣고는 그의 계산적인 머리에 감탄했다.
십 년 전, 그가 영리하고 노련한 모습으로 어른들과 음모를 꾸미고 있을 때, 자신은 열등감에 빠진 자신감 없는 소녀였다.
그는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원아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십 년 전, 나는 공부만 할 줄 알았지, 성격도 무뚝뚝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줄도 몰랐어요. 그런데 당신은 그때 이미 사업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군요. 어쩐지, 우리 마을에서 고등학교까지 잘 다니던 당신이 갑자기 사라져서 이상했어요. 당신은 사업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당신이 떠난 후, 나는 매일 당신이 나타났던 곳을 서성였어요. 당신이 농구하던 운동장, 밥을 먹던 식당 그리고 교실……. 나는 당신이 다시 나타나길 기다렸어요. 난 항상 혼자였고, 우리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어요. 결국,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 걸 보면요."
“이제야 비로소 연인에서 가족이 된 것 같아.”
소남은 원아를 꼭 껴안고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를 쓰다듬으며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당시, 문 노인은 소남을 데리고 문씨 가문으로 다시 돌아갔다. 급히 떠나는 바람에 소남은 원아에게 작별 인사도 못 했다.
그는 자신이 원아를 짝사랑한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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