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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배신하면 알거지로 쫓겨나겠다고 다짐하는 문소남

“5월 1일? 그렇게 빨리?” 원 노인과 원민지, 두 부녀 모두 깜짝 놀랐다. 원아가 시집갈 줄 알고 있었던 원 노인이었으나 그래도 감개무량해짐은 어쩔 수 없었다. 그가 사랑하는 손녀, 일찍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던 손녀가 곧 시집을 간다니. 정말, 기쁘면서도 섭섭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떨리는 주름진 손을 들어 연신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 “원아야, 할애비는 네가 조만간 시집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또 그 날을 오랫동안 바래 왔었다. 하지만, 네가 정말 시집을 간다고 생각하니, 할아버지가 너무 서운하다!” 할아버지의 주름진 두 눈엔 어느새 참지 못한 눈물로 가득했다. 이를 쳐다보는 원아는 바위가 짓누르는 듯 마음이 무거워졌다. 코끝이 시큰거리며 목까지 꽉 막힌 듯 감정을 주체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다만, 다년간의 단련으로 일찍부터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 원아였기에 할아버지 앞에서 울지 않을 수 있었다. 원아는 휴지를 꺼내 할아버지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다. “할아버지, 사실 제가 결혼하든 안 하든 마찬가지예요. 어차피 같은 도시에 있고 멀지도 않잖아요. 시간 날 때마다 제가 찾아뵐게요. 그러니 할아버지,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어릴 때부터 자라면서 할아버지가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본 원아는 맹세를 했었다. 장래 크면 할아버지에게 꼭 효도하겠다고 말이다. 옆에서 훈아를 안고 있던 고모 원민지가 웃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다독거렸다. “아빠, 원아, 이미 결혼할 나이가 되었잖아요. 지금 결혼 안 해도 몇 년 안에 할 텐데요, 뭐. 게다가 소남 같은 남자가 어디 많나요? 원아가 소남이에게 시집 가니, 우린 마음 놓아도 돼요.” 한숨을 내쉰 원 노인은 진중한 모습으로 원아의 손을 소남의 손에 건네주었다. 두 아이가 다정히 맞잡은 손을 바라보며 할아버지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소남아, 우리 손녀가 참 반듯한데, 다만 가끔 예민하게 굴 때가 있어. 네가 좀 많이 포용해야 할 게야. 앞으로 너희들이 일가를 이루게 되면 무슨 일이든 꼭 서로 이해해야 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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