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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문소남, 되게 센 것으로 보이는데

밤이 깊었다. 소은은 임신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중이라 몸이 피곤해 먼저 자리를 떴다. 원아와 이연 역시 졸음이 쏟아졌던 까닭에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돌아갔다. 노래방에 남아 있는 사람 중에 백인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자 직원이었다. 한바탕 인사가 오간 후 남은 사람들은 다시 노래에 열중했다. 아먼드는 이 지루한 룸에 더 있고 싶지 않았다. 원아를 배웅하러 나가고 싶은 마음에 비틀거리며 취한 척, 자리를 빠져나가려 했다. 다른 직원들은 그런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든, 남은 자들은 나름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했다. 여자 직원들이 거의 다 집으로 돌아가자, 평소에는 얌전해 보였던 남자 직원들이 노래방 사장을 불렀다. 그러고는 외모와 몸매가 뛰어난 아가씨 몇을 불러오게 해 오랫동안 먹고 마시며 놀았다. 룸 안은 공기는 어느덧 후끈 달아올랐다. 원아는 블루캐슬의 정문을 나서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목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원아와 주소은 일행은 길고 두터운 패딩 점퍼에 목에는 따뜻한 스카프를 두르고 온몸을 꽁꽁 싸맸기에 별다른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언니, 제가 데려다 줄까요?” 원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소은의 배를 바라보았다. 소은의 배는 임신 오 개월 치고는 꽤 많이 나온 편이었다. 아무래도 쌍둥이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소은이 배를 어루만지며 호탕하게 웃었다. “괜찮아! 이미 택시를 불렀어. 곧 도착할 거야.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너랑 이연도 얼른 들어가 쉬어. 너희들도 택시 탈 거니?” 이연이 소은을 흘겨보았다. “언니, 원아는 이미 30분 전에 대표님께 메시지를 보냈어요. 아마 곧 블루캐슬 입구에 도착하실 거예요. 원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니까요. 오히려 걱정해야 할 사람은 언니라고요. 임산부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배를 내밀고 집까지 가는 게 어디 보통 일이예요?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요? 그러지 말고 제가 하자는 대로 해요. 제가 언닐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그리고 오늘 밤에 제가 언니 집에서 자고 내일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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