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화 문소남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난처하게 하다
연회장.
“건배!”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외양은 다르나 모두 한결같이 출중한 세 남자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걸출한 이 세 젊은이들이 A시 전체의 부를 쓸어 모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은 T그룹 회장 문소남이며, 또 한 남자는 송씨 그룹의 대표 송현욱이며, 나머지 한 사람은 안씨 그룹 회장 안익준이었다. 판이한 개성의 그들이 아주 가까운 사이의 대학 동창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세 사람의 친분은 졸업 후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조각처럼 또렷한 이목구비의 문소남은 차분하고 강직한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빨아들일 듯한 깊고 그윽한 눈동자는 무척 예리하고 위험했다. 그의 눈빛 한 번에 남자들은 후덜덜 떨었고, 여자들은 심장이 뛰었다. 전세계 비즈니스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그 명성을 국내외로 떨치고 있다. 그럼에도 가십 기사와는 관계없는 깨끗한 사생활과 자기 관리로, 진작부터 A시 숙녀들의 희망 배우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혼혈 계통의 안익준 역시 빼어나게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다. 매혹적인 호박색의 눈동자는 끊임없이 명민하게 반짝거리며, 폭염 같은 열정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안씨 집안에서 경영하는 다국적 그룹을 소유하고 있는 안익준은 100억 대의 자산가로, 일을 처리하는 수완이 뛰어났다. 또 친화력이 좋아 대인 관계에 능해 보이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언제나 겉으로 웃고 있지만, 속이 음흉한 전형적인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이 남자라는 것을 말이다.
늘 가십 기사가 끊이지 않았고 여자 사냥꾼으로 이름을 날려서, 각종 매체와 잡지가 쫓는 화제의 인물이기도 했다.
안익준에게는 생모가 밝혀지지 않은 5살의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여자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에 비해, 준수한 송현욱의 얼굴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얀 피부의 엄지손가락에는 블루 사파이어 반지를 착용하고 있어, 원래 하얗던 그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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