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장 그의 키스는 너무나 부드럽고 총애
가정 법원 밖.
정안은 꽤 진지한 표정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원아를 자신의 눈동자 깊은 곳까지 새기려고 작정한 것처럼 보였다.
원아의 검은 머리는 뒤로 잡아매어 단정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목에 두른 하얀 스카프는 그녀의 손재주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름답게 묶여 있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수수한 얼굴에 벚꽃색이 도는 립스틱을 가볍게 한 번 발랐을 뿐이었지만, 원아에게서는 달콤하면서도 매력적인 분위기가 풍겨나고 있었다.
더군다나, 지금 원아의 눈은 기쁨으로 빛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더 아름다웠다.
‘어떻게 해야 하지?’
정안은 정말이지 원아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우리 결혼이 부당하게 이뤄져다는 거 나도 알고 있어. 내 잘못이야. 하지만 만약에 말야. 내가 변한다면 그래서 새로운 사람이 돼서 당신을 원한다면, 다시 나와 함께 해줄 수 있어?”
마침내 정안이 입을 뗐다.
“뭐라고?”
이혼의 기쁨에 흠뻑 빠진 원아는 정안의 말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원아의 눈에 덩치 큰 정안의 모습이 들어왔다.
“내가 다시 한번 당신을 원해도 되겠느냐는 말이야. 생각해 볼 수 있어?”
정안이 기대 가득한 눈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의 대답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불가능한 일이야.”
원아가 딱 잘라 말했다.
원아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귀찮았다.
정안은 속이 뒤틀렸다. 가까스로 요동치는 감정을 참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나 지금 진지하게 말하고 있어. 더 이상은 너를 얻기 위해 비열한 방법을 쓰진 않을 거야. 내가 용서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줘, 나 정말 무엇이든 다 할게!”
“이미 말했잖아!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우리에겐 이제 어떤 끈도 남아 있지 않아. 이제 나 좀 그만 괴롭혀. 지금 당신 얼마나 예의 없는지 알기나 해?”
지금 정안에게 원아의 이런 말은 큰 상처가 되었다.
원아는 길가로 나가 손을 들어 택시를 세우고는 얼른 올라탔다.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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