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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아빠, 왜 엄마를 깔고 있어?

난데없이 들려운 어린 음성에 문소남은 깜짝 놀랐다. 언제 깨어났는지 두 녀석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엄마 아빠를 빤히 쳐다보았다. 당황한 문소남은 허둥지둥 몸을 돌려 원아의 곁에 누우며 손에 잡히는 대로 이불을 당겨 두 사람의 몸을 덮었다. 더욱 난처한 표정의 원아는 창피한 나머지 당장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린 두 녀석 때문에 좋다 말은 문소남의 잘생긴 얼굴에 욕구불만의 짜증이 차올랐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얼굴의 아이들 눈빛을 보면서 도저히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아빠, 왜 엄마 위에 올라가 있어요?” 똘망똘망한 눈빛의 원원이 이불로 얼굴을 가리지 못해 안달인 엄마를 의아한 듯이 쳐다보았다. 한 편 훈아는 동그랗게 뜬 눈으로 아빠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온통 새빨개진 엄마의 얼굴과 눈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보자……. 훈아가 통통한 손가락으로 아빠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빠, 아빠는 힘도 세면서 왜 엄마를 깔고 누워 있어요? 지금 엄마를 괴롭히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어렴풋이 엄마의 신음 소리를 들었던 훈아는 눈을 뜨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아빠가 엄마를 깔고 누운 모습을 보았다. ‘정말 너무해!’ ‘엄마 몸이 얼마나 부드럽고 약한데, 아빠의 저 커다란 몸이 엄마를 깔아 뭉개면 어떡해?’ 순간 문소남은 무척 민망했다. ‘예전엔 천둥 번개가 쳐도 잘만 자던 애들인데, 하필 오늘. 간만에 원아랑 한 번 해보려는 데 아이들에게 딱 걸렸다. 정말…….’ 난처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마주한 원아는 너무 부끄러웠다. “아빠는 엄마를 괴롭힌 게 아니야. 엄마가 갑자기 너무 추워해서 아빠가 이불처럼 엄마 몸을 덮어준 거야…… 착하지, 얼른 자. 내일 유치원 가야지.” 훈아와 원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원아의 몸 곳곳을 꼼꼼하게 살피며, 엄마의 몸에 아무런‘상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아빠에게 엄마를 괴롭히면 가만 안 두겠다고 경고까지 했다. 두 아이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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