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역시 독종, 문소남 아들 답네!
평소 고분고분 말을 잘 듣던 원원이도 엄마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자 눈이 홱 돌아갔고 급기야 빗자루를 집어 들고 장정안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그리고 쨍쨍한 음성으로 장정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나쁜 사람이야. 왜 우리 엄마를 괴롭혀요? 내가 아저씨 혼내줄 거야! 혼내 줄 거야!”
찌릿-
종아리에서 올라온 극심한 통증에 장정안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제서야 꽉 잡고 있던 원아를 놓아주었다.
부랴부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원아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장정안을 노려보았다. 어찌나 시달렸는지 그녀의 입술은 어느새 빨갛게 부어올랐고, 자세히 보면 피 멍울까지 맺혀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이 원망스러운 원아는 그저 장정안을 갈기갈기 찢어죽이고만 싶었다.
장정안이 사악하게 웃으며 입술을 핥는데, 순간 혀끝에서 참기 힘든 통증이 밀려왔다.
지독한 여자였다. 조금만 더 잡고 있었더라면 혀까지 잘릴 뻔했다.
한 편 여전히 자신의 종아리에 찰싹 붙어있는 훈아를 쳐다본 장정안은 다리를 들어 힘차게 뻗으며 훈아를 떨쳐냈다.
바짓가랑이를 내려다보니 얼마나 심하게 물었는지 종아리의 살점이 거의 떨어져 나가기 직전이었다.
역시 독종, 문소남의 아들다웠다!
그리고 그 옆에는 빗자루를 손에 꽉 쥔 채 씩씩거리며 자신을 째려보는 원원이 있었다. 어린 원원이는 비록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지만, 엄마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엄마 앞을 막아 선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장정안이 씨익 웃었다.
‘참 재미있는 녀석들이네, 어쩜 이 어린 것들 성질 머리가 내 사촌 동생 문소남이랑 똑 닮았는지.’
문소남이 바로 그런 놈이었다. 기품 넘치는 귀공자 같은 비주얼과 남다른 카리스마는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 상대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자상하고 차분한 모습과 달리 그 속은 누구보다 사악하고 지독한 놈이었다.
비상한 두뇌와 따라갈 수 없는 아우라는 업계에도 이미 소문이 날 대로 나서 이 바닥에서 수십년을 버텨 낸 베테랑들도 감히 그를 건들지 못한다.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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