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3화 이 계획이 성공만 한다면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 “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러나 유 집사가 움직이기도 전에, 송재훈이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할아버지, 지금 형을 찾아봤자 아무 소용없을 거예요. 형이 이연과 결혼한 사실 때문에 엄마가 그 충격으로 쓰러졌는데, 형이 무슨 염치로 집에 오겠어요.” 송상철은 그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문제를 확실히 해야 했다. “안되겠다. 현욱이가 오지 않는다면, 내가 그 녀석을 끌고서라도 데려와야겠다!” 송상철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재훈은 속으로 기뻐하면서도 겉으로는 진정시키려는 척하며 송상철을 부축했다. “할아버지, 어머니께서 퇴원하신 후에 처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마 형은 해외에서 혼인신고를 했을 겁니다. 둘은 곧 구청에서 절차를 밟을 테니, 할아버지께서 아시는 분들께 부탁드려 그 절차를 막는 게 어떨까요?” 송상철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 하지만 문제는 현욱이 이 녀석이 이미 철저하게 모든 것을 이미 다 계획했다는 게 문제야. 설령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 제지한다고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야.’ 어쨌든 요즘 세상은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시면, 형과 이연은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인정하는 부부가 될 겁니다.” 재훈은 다시 한번 상황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이연... 내 여자야! 우리나라에서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