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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6화 지금 그 표정 뭐예요?

방 안의 공기는 점점 뜨거워졌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들기 직전이었다. 이때 ‘똑똑’하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원아는 마치 정신이 번쩍 든 듯 소남의 품에서 벗어났다. “대표님, 누가 문을 두드렸어요.” 원아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소남을 바라봤는데, 그의 표정은 불만으로 가득했다.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들었어요.” 소남은 문밖에서 둘의 순간을 방해한 사람을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네!?” “대표님, 송 대표님이 오셨는데, 어떻게 할까요?” 문밖에서 들려오는 건 오현자의 목소리였다. 원아는 그 목소리를 듣고 오현자의 조심스러운 기색을 알아차렸다. 소남의 불만 가득한 어조를 듣고 오현자도 긴장했음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평소 냉정하고 차분한 소남이 이렇게 욕구를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원아는 속으로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소남이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현욱이 왜 왔지?” 소남은 짜증을 내며 물었다. 결국, 자신을 방해한 건 오현자가 아니라 바로 현욱이었다. ‘지금 현욱이 그 녀석 결혼하고 한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텐데, 하필 이 타이밍에 혹시 날 괴롭히려고 일부러 찾아 온건 아니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송 대표님이 대표님께 전화했는데 받지 않으셔서 제가 올라와서 알리러 왔습니다...” 오현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현욱의 말을 전했다. 현욱과 소남이 절친하게 지내는 걸 잘 아는 오현자는, 현욱이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그를 들여보냈다. 하지만 지금 소남의 불쾌한 어조를 듣고 오현자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직감했다. “기다리라고 전해주세요.” 소남은 여전히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오현자의 대답과 함께 문밖은 조용해졌다. 원아는 소남의 욕구를 채우지 못한 표정을 보며 미소를 숨기려 했지만, 살짝 드러나는 웃음을 막을 수 없었다. ‘소남 씨가 당황해 하는 모습은 정말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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