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1화 지울 수 없는 상처
침실을 나서자마자 원아는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 외출 준비를 했다.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늦을 게 뻔했다.
헨리는 원아가 나가려는 걸 보고 서둘러 따라오며 말했다.
“누나, 나가려는 거예요?”
“응, 약속이 있어서 비비안 이모랑 쇼핑하기로 했거든.”
원아는 대답하며 옆에 있던 목도리를 집어 들어 거울 앞에서 단정하게 매었다.
“비비안 이모!”
헨리의 눈이 반짝이더니 곧바로 원아에게 매달리며 말했다.
“누나, 누나 나도 비비안 이모 보고 싶어요. 나도 데려가 줘요, 제발이요.”
“우리 착한 헨리, 오늘은 비비안 이모 새 학기 준비물을 사기 위해서 만나는 거라서 네가 따라오면 좀 불편할 것 같아서 그래. 우리 착한 헨리 누나 말 듣고 집에서 얌전히 기다려주면 누나가 돌아와서 맛있는 거 해줄게.”
원아는 아이를 데리고 가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정말 불편할 것 같아서였다.
“근데 나도 비비안 이모 보고 싶단 말이에요...”
헨리는 원아의 옷자락을 잡고 애교를 부리며 함께 가고 싶어했다.
“그럼 나중에 비비안 이모를 집으로 초대하는 게 어때?”
원아는 아이와 타협을 시도했다.
“누나...”
헨리는 매우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더 말을 잇기 전에 훈아가 동생을 끌고 갔다.
“누나가 이유가 있으니까 데려가지 않는 거잖아. 누나 일보러 가는데 방해하지 말자.”
“누나 그냥 쇼핑하러 가는 건데.”
헨리는 뒤돌아보며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헨리의 눈빛에 마음이 약해질 뻔했는데, 그러던 찰나, 훈아가 말했다.
“누나 선물 사러 가는 거야. 너는 가면 방해만 될 거라고.”
“형, 그걸 어떻게 알아?”
헨리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고, 도대체 무슨 선물을 사는 건지 궁금했다.
“형이 들었어. 곧 예성 삼촌이 이사 오니까 아빠가 누나한테 집들이 선물 준비하라고 한 거야. 그러니까 얌전히 집에 있어. 누나한테 폐 끼치지 말고.”
훈아는 차분한 얼굴로 말했다.
아이들의 대화를 듣던 원아의 얼굴은 금세 붉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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