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8화 제발 더 이상 말하지 마
“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 변호사는 소남의 허락을 받은 후, 양성명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장 변호사가 떠난 후, 소남은 차가운 눈빛으로 장인숙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별장으로 돌아가세요. 다시는 본가로 오지 마세요.”
“걱정 마. 돈이 들어왔으니, 네가 나를 붙잡아도 더 이상 여기 있고 싶지 않아. 본가에도 다시는 가지 않을 거야.”
장인숙은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돈이 입금됐으니, 내일 당장 H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표를 예매해야겠어.’
이제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장인숙이 바로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돈이 확실히 입금되기 전에 소남이 이체를 취소할까 봐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이만 가세요 돈 걱정하지 마시고.”
소남은 일어나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모자지간의 정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소남이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장인숙은 분통이 터져 이를 갈며 혼잣말로 불만을 말했다.
“이렇게 좋은 집이 있으면서도 내 별장을 뺏어가다니, 어휴.”
정희는 그저 멍하니 소남을 바라보다가, 장인숙을 달래듯 말했다.
“사모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문 대표님이 사모님의 별장을 가져간다고 해서 살 권리를 뺏는 건 아니잖아요. 평생 거주할 권리가 있으시니 나쁘지 않은 조건이에요.”
“하지만 내 자산은 줄었잖아.”
장인숙은 여전히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 별장은 비록 천천히 가격이 오르고 있었지만, 장인숙에게는 어쨌든 하나의 중요한 투자였다. 나중에는 자산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 집은 소남의 손에 넘어갔고, 자신은 그저 일시적인 현금을 받은 것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돈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더 이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정희는 장인숙의 붉어진 얼굴을 보고 속으로는 의아했다.
‘죽어서 별장을 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결국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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