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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6화 꺼져야 할 사람은 너지

“네가 뭔 상관인데? 꺼져!” 장인숙은 결국 채은서가 자신의 아픈 곳을 건드리자, 핏발 선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외쳤다. 채은서는 장인숙의 무서운 표정에 순간 움찔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린 채은서는 침을 튀기며 소리쳤다. “꺼져야 할 사람은 너지! 너야말로 남의 가정을 깨뜨린, 세컨드 불륜녀 주제에 어디서 큰소리야!” 장인숙은 손을 들어 앞에서 깡충깡충 대는 채은서를 한 대 때리려 했다. 채은서는 한발 물러서며 옆에 있던 집사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아버님 불러와. 이 미친 여자를 당장 쫓아내라고 해!” 장인숙은 쫓아내라는 말을 듣자, 주춤하며 손을 내렸다. ‘지금 난 이곳을 떠날 수 없어!!’ “큰 사모님, 어르신께서 별 말씀이 없으신 걸 보면 이미 작은 사모님이 이곳에서 지내시는 걸 허락하신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다투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 집사는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속으로 문현만이 채은서를 왜 연휴 후 문예성의 별장으로 보내려 했는지 이해했다. 채은서가 장인숙과 같은 공간에 있다면 사사건건 트집 잡아 시비를 걸어 싸울 것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장인숙이 있는 한, 이 집에서 평화는 찾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문씨 가문의 이 두 며느리는 모두 쉽지 않은 사고뭉치들이니까. “김 집사님, 아버님이 허락했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 그 말을 듣기라도 했어요? 아버님이 이 여자를 이 집에서 지내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걸 당신 두 귀로 확실히 들었느냐고요?” 채은서는 집사를 노려보며 물었다. 장인숙은 이때 자신감이 생긴 듯 뻔뻔하게 말했다. “아버님은 날 내쫓지 않으셨잖아 그러니까, 여기서 지내는 걸 허락하신 거나 다름없는 셈이지. 그리고 내 아들이 네 아들보다 유능하잖아. T그룹을 얼마나 잘 이끌고 있는지 모르겠어? 봐봐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잖아. 만약 네 아들이었다면, 회사가 어떻게 되겠어? 난 생각하기도 싫은데, 넌 어떨 것 같아? 벌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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