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5화 다 보육원에 기부해요
“네.”
원아는 장인숙이 소남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아이들을 통해 접근하려 한다는 것을 금방 눈치챘지만, 그간 장인숙이 저지른 일들을 생각하면, 소남은 더 이상 장인숙을 믿을 리 없었다.
그때 헨리가 신나게 달려와 원아의 손을 잡았다.
“누나! 누나! 아빠가 오늘 우리랑 여행 간대요! 알고 있어요?”
“응, 알고 있어.”
원아는 웃으며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무 좋아요! 설날에 빌었던 소원이 이뤄졌어요!”
헨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원아는 궁금해졌다.
“소원? 무슨 소원을 빌었는데?”
“우리 아빠가 우리를 데리고 여행 가달라고 빌었어요, 그리고...”
헨리는 말하다가 잠시 멈칫했다. 말할 뻔한 걸 참은 듯했다.
“그리고 뭐?”
원아는 아이의 마음속 소원이 무엇이 더 남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혹시 그 소원을 이루어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헨리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아이의 또 다른 소원은 바로, 원아가 하루빨리 자신들의 엄마임을 인정하고 다시 가족이 되는 것이었다.
“누나, 소원을 입 밖으로 말해버리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요.”
헨리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 말이 맞네. 그러니까 네 소원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있어. 언젠가 꼭 이루어질 거야.”
원아는 헨리의 머리를 다시 한번 쓰다듬으며 말했다.
헨리는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언젠가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었다. 그날이 오면, 아빠 엄마, 형, 누나가 모두 다시 한가족이 될 것이라고.
“누나, 짐 다 챙겼어요?”
헨리가 원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응, 다 챙겼지. 우리 이제 점심 먹을 가자.”
원아는 헨리의 손을 잡고 함께 가려고 했다.
하지만 헨리의 시선이 두 개의 가방에 멈췄다.
헨리가 가방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건 뭐예요?”
“이거? 네 할머니가 너희들에게 보내주신 거야. 한번 볼래?”
원아는 헨리의 손을 놓고, 두 개의 가방을 바닥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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