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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6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원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에런만 가기 싫은 게 아니었다. 그녀도 사실 그곳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대표님, 우리가 모두 가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죠?” 그녀가 물었다. 지금은 설 명절이라 본가에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상황일 텐데, 소남이 아이들을 다시 본가에 보내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남은 그간 사람들의 명절 인사를 막느라 고생했으니, 아이들을 그곳에 보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요, 현자 이모님이 곧 출근할 거예요.” 소남이 대답했다. “현자 이모님이요?” 원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현자 이모님은 2주 후에나 출근하신다고 하지 않았나요?” “현자 이모님 아들 내외가 여행을 가자고 권했는데, 이모님이 피곤하고 고생만 할 것 같아서 가지 않겠다고 하셨데요. 그래서 언제든지 출근할 수 있다고 나한테 연락하셨어요.” 소남은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오현자에게 바로 출근하도록 이미 준비해 둔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 소남은 장인숙에게 반드시 한 번 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렇군요...” 원아는 더 이상 빌미를 찾을 수 없었다. 아이들은 돌볼 사람이 생겼고, 소남이 결정을 내리면 누구도 그의 뜻을 바꿀 수 없었다. 하지만 소남은 자신을 장인숙에게 데려가는 것은 원아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 30분 후, 오현자가 약속대로 소남의 집에 도착했다. 세 아이는 놀라며 오현자에게 달려가 새해 인사를 했고, 오현자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원아는 이미 외투를 입고, 거실에서 오현자를 바라보았다. 소남이 장인숙의 별장에서 얼마나 머물지 몰랐기에, 원아는 오현자에게 당부했다. “이모님, 오늘도 잘 부탁드릴게요. 냉장고에 제가 어제 사온 식재료가 있으니, 따로 장 보실 필요는 없어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걱정 말고 일 보러 다녀오세요.” 오현자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원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소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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