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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9화 한 번 먹어봐

“응.” 소남은 허리를 숙여 차에 올랐다. 에런은 재빨리 뒷좌석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돌아가 문을 닫은 뒤 안전벨트를 맸다. “보스, 여전히 그쪽으로 가야 하나요?” 에런이 물었다. “응.” 소남은 핸드폰을 무음으로 바꿨다. 장인숙의 성격상, 소남이 가는 동안에만 해도 그녀에게서 서너 번의 전화는 받을 것이 분명했다. 이런 행동은 장인숙이 뭔가를 꾀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도착하면 밖에서 예의주시하면서 대기 잘하고 있어. 무슨 낌새가 이상하거나 내가 전화를 걸면, 바로 들어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데리고 나가야 해.” 소남이 지시했다. 에런은 의아했고, 소남이 단지 장인숙의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이건 마치 범죄 조직의 소굴에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보스, 무슨 일이 생기겠습니까? 거긴 보스의 어머니댁 아닙니까?” 에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남과 장인숙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자식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도 어머니 나름인 거야.” 소남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에런은 순간 멍해졌지만, 더는 묻지 않았고, 조용히 차를 몰아 소남을 장인숙의 별장으로 데려갔다. 그 동안 장인숙은 소남에게 네 번이나 전화를 걸었고, 에런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소남은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며 깊은 눈빛을 내비쳤다. “보스, 도착했습니다.” 에런이 말했다. 소남은 차 문을 열었다. “보스, 걱정 마세요. 사주경계 하며 대기 잘하고 있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 주세요.” 에런이 말했다. “여기 비밀번호. 비밀번호는 553139. 내가 전화하면 바로 들어와.” 소남이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기억해두겠습니다.” 에런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밀번호 잠금장치쯤이야 내겐 문제도 아니지.’ 소남은 차에서 내려 벨을 누르지 않고 바로 비밀번호를 입력해 안으로 들어갔다. 장인숙은 거실에 앉아 핸드폰을 한 번 더 확인하며 투덜거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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