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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1화 제 사람은 언제나 제 사람입니다

원아는 두 사람이 바둑을 두는 것을 잠시 지켜보다가, 점심을 준비할 시간이 다가온 것을 보고 일어나 말했다. “어르신, 대표님, 저는 먼저 가서 식사 준비할게요.” “도와줄까요?” 소남이 물었다. 평소에 원아가 주방에서 바쁠 때면, 항상 오현자가 곁에서 도왔기 때문에, 오늘 원아 혼자서 여섯 사람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혹시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부드러운 미소로 대답했다. “괜찮아요, 저 혼자서 할 수 있어요. 어르신이랑 바둑 두세요.” 그녀는 말한 뒤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 들어가기 전에, 원아는 문현만이 농담하는 소리를 들었다. “오호, 소남아, 너도 주방에 들어가느냐?” 원아는 미소 지었지만, 뒤돌아보지 않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소남이 주방에 들어갈 것 같지 않았지만, 그가 가끔 자신을 도와 요리를 해주었던 순간이 떠올라 원아의 심장은 조금 더 두근거렸다. 주방은 여자들만의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이 없는 소남이 자신을 배려해 주는 모습에 원아는 매우 행복해졌다. 거실에서는 소남이 바둑판을 다시 준비하며 천천히 말했다. “가끔은 도와주죠.” 문현만은 감탄하며 말했다. “오, 네가 주방일을 돕다니, 오늘 정말 새로운 걸 사실을 알았구나. 예전에는 항상 남자는 주방과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잖니.” 소남은 특유의 도시적인 차가움 때문인지 주방의 기름과 연기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할아버지께서 먼저 두세요.” 소남이 말했다. 문현만은 불만을 담아 말했다. “첫수를 양보하는 건 양보가 아니지. 아까 초설이 앞에서 양보했으면 그게 진짜 양보지.” “할아버지께 양보하면 저도 초설 씨 앞에서 체면을 세울 수 없잖아요.” 소남은 담담하게 말하며, 문현만이 첫수를 두자 바로 자신의 수를 두었다. “보아하니 너도 초설이가 신경 쓰이는가 보구나. 하지만 초설이가 아직 이곳을 자기 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구나.” 문현만은 일부러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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