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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3화 창업

이연은 모른다 쳐도 송현욱이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변호사까지 동원해 계약서를 준비한 사람이다. 이강은 황신옥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며 불안함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뭔가 잘못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의 이마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황신옥은 이강의 표정을 눈치채고 말했다. “아들, 이제 우리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된 건데, 왜 그렇게 찡그리고 있어?” 이강은 물었다. “엄마, 그 계약서 좀 보여 줘요.” “계약서? 무슨 계약서?” 황신옥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강이 무슨 계약서를 말하는지 깨달았다. “아, 그 계약서는 안 챙겼는데.” 그녀는 당황한 듯 빠르게 덧붙였다. 황신옥은 이연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나빠서 그 계약서를 들고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이연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재수가 없었다. “왜 안 챙겼어요?” 이강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걸 내가 왜 챙겨? 이연이 동의했고, 돈도 받았으니 그냥 그렇게 끝난 거지.” 황신옥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엄마, 혹시 송현욱과 이연이 무슨 함정을 파놓은 거면 어쩌려고요? 이렇게 허술하게 넘기면 안 돼요.” 이강은 고개를 저었다. 한때는 똑똑했던 황신옥이 이렇게 무모하게 구는 게 답답하기만 했다. ‘내가 너무 늦게 깨어났어.’ “뭘 걱정해? 우리가 뭘 더 잃을 게 있다고? 돈만 받으면 되는 거지. 아들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몸이나 빨리 회복해. 이제 곧 퇴원하고 집에 가서 편히 살면 돼.” 황신옥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눈에 비친 자신의 가정은 한때 소박한 중산층 가정이었지만, 그 후로는 계속 나락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강의 인생을 망가뜨린 건 바로 원선미와 원아였다. 심지어 이강은 감옥까지 다녀왔다. 황신옥은 오래간만에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이제 원 씨 성을 가진 자들이 더 이상 자기 집안에 발을 들이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삶은 분명 더 나아질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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