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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6화 검사

“자요, 이제 자요.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말고, 일이 어떻게 되든 당신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소남은 원아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미리 이런 얘기를 한 이유는 내일 임영은이 자극을 받게 되면 그 소식이 곧바로 원아에게도 전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미리 말해주면 원아가 덜 긴장할 것 같았다. 원아가 긴장하는 건 임영은 보다도 주희진 때문일 것이다. 임영은이 자극을 받으면 주희진이 원아를 찾아올지도 몰랐다. 소남은 원아가 더 이상 임영은에게 신경 쓰지 않길 바랐다. “알겠어요.” 원아는 그의 품에 기대며 안심했다. 그녀의 마음속 깊이 감동이 스며들었다. 소남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원아는 마치 자신이 그의 품 안에서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남 씨는 언제나 내 마음속 불안을 잠재우는 능력이 있어. 내가 오랫동안 쌓아온 불안조차도 이 사람의 보호 아래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원아는 스스로 생각했다. 자신이 조금 더 이기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랬다면 안드레이가 아이를 이용해 자신을 억제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원아는 그렇게 이기적일 수 없었다. ‘나는 소남 씨를 사랑했고, 그의 모든 걸 사랑해. 그리고 어린 심비도 소남 씨의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니까... 절대 심비를 포기할 수는 없어.’ ... 다음 날, 병원. 간호사가 사윤이 지시한 검사를 확인하고 임영은의 병실로 들어왔다. “임영은 님, 검사받으러 가셔야 해요.” 영은은 간병인이 가져온 아침 식사를 소파에 앉아 먹고 있었다. 검사를 받으라는 말에 얼굴을 찌푸렸다. “갑자기 또 무슨 검사를 받으라는 거예요?” “의사 선생님 지시라서요. 절 따라오시면 됩니다.” 간호사는 리스트를 다시 확인하며 검사가 임영은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근데 오늘 회진 때 사윤 선생님은 왜 아무런 말도 없었던 거죠?” 임영은은 의심스러웠다. 최근 몸 상태가 괜찮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텐데, 갑자기 검사를 받으라니 이해가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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