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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6화 상관없는 사람

원아의 마음이 순간 ‘쿵’ 하고 내려앉았다. 지금 이 따뜻하고 묘한 분위기가 아니라면, 소남이 무언가를 눈치채고 술에 취해 추궁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부드러운 피아노 곡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자, 원아는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며 소남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묻지 않고 조용히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긴장이 풀리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와인을 몇 잔 더 마셨고, 취기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소남은 원아의 붉어진 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아까 바른 블러셔보다 훨씬 더 붉고 아름다웠다. 소남은 이 아름다움을 독차지하고 싶었다. 소남의 눈빛이 점점 깊어졌고, 그녀를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나 그는 참아야 했다. 성급하게 다가가면 원아를 놀라게 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소남은 아직도 원아가 왜 그렇게 공포의 섬에 얽매여 있었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분명 특별한 사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그런 곳에 스스로를 맡겼겠는가. 그래서 소남은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원아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임에도 말이다. 원아는 소남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고는 술잔을 내려놓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술과 음악에 취해 중요한 일을 잊을 뻔했다. “대표님, 아까 말씀하신 할 이야기가 뭔가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전히 자신을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원아의 말에 소남은 마음이 약간 불편해졌지만, 그녀가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두려는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한숨을 쉬며 원아의 태도를 받아들였다. “올해 설에는 R국에 돌아갈 예정인가요?” 소남이 물었다. “아니요, 안 가려고요.” 원아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은 설이 되면 고향에 가겠지만, 그녀는 자기 집에 있으면서도 여주인 행세를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좋아요, 그럼 A시에서 설을 보내겠네요.” 소남이 말했다.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주말에 같이 설맞이 장 보러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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