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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5화 사랑의 힘

원아는 아이들에게 공부와 휴식을 균형 있게 하라고, 숙제를 한꺼번에 다 끝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려다가, 그러면 오히려 아이들이 숙제에 흥미를 잃고 나중에 게을러질까 봐 그만두었다. 그냥 아이들이 위층에서 숙제를 하도록 두었다. 아이들이 숙제를 하는 동안, 그녀는 옆에 있을 필요가 없어서 서재로 들어가 연구를 계속했다. 그녀가 연구 중인 해독제는 거의 완성 단계였고, 설날 동안 성분 분석과 배합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핸드폰 알람이 울리자 원아는 이미 밤 10시 30분이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일어나 기지개를 켠 뒤, 서재를 나와 소남의 침실 문 앞에 가서 확인했지만, 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보아하니 여전히 T그룹에서 야근 중인 것 같았다. 그녀는 아이들 방 문 앞에 가서 살짝 문을 열어보았다. 아이들이 이미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원아는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세수를 마친 후, 원아는 다시 침실 문을 열어 맞은편 방을 보았다. ‘소남 씨가 아직도 안 왔네.’ 원아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방의 음식을 확인했다. 음식은 보온이 잘 되어 있었지만, 다소 식어 있었다. 그녀는 음식을 다시 데우지 못했다. 소남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었고, 자주 데우면 음식 맛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었다. 원아는 소파에 앉아 심야 뉴스를 보며 소남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약 한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마침내 앞마당에서 차 소리가 들리는 것을 들었다. 원아는 일어나 거실 창문 쪽으로 다가가, 소남이 천천히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서둘러 주방으로 가서 그를 위해 남겨둔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소남이 거실에 들어서자 주방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켜진 텔레비전과 탁자 위의 찻잔을 보고, 원아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방에 들어가니, 그녀가 조리대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소남은 다가가 원아의 허리를 감싸 안고, 턱을 그녀의 머리 위에 살포시 올리며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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