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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0화 큰일 났어요

소남은 밥이 담긴 그릇을 원아에게 건네며 말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먼저 밥부터 먹어요.” 원아는 표정을 가다듬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정말로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비록 서두인 교수의 일은 원아가 자료를 유출한 것이었지만, 지금 HS제약의 사장인 김태식 역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다만 원아가 더 빨리 손을 써서 김태식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었다. “때가 되면 누구나 꼬리가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그 전에, 당신 생각엔 김태식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소남이 물었다. “큰일 났어요...” 원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슨 일이죠?” 소남은 고개를 살짝 들며 그녀의 긴장한 표정을 바라보았다. “제 연구팀에 김태식의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제가 장성은 씨에게 3차 임상 데이터 보고서를 복사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우리 팀의 모든 사람이 한 부씩 가지고 있을 거예요.” 원아가 말했다. 소남은 천천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원래는 이 데이터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원아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녀가 밥을 먹을 마음조차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일어나 밖으로 걸어 나갔다. “대표님?” 원아는 놀라서 소남을 부르며 뒤를 따라갔다. “걱정하고 있잖아요. 가요, 가서 당신의 연구팀 팀원들 모두와 짧은 회의를 해보죠.” 소남이 말하며 문을 열었다. “네, 그럼 바로 하도록 할게요.” 원아는 소남이 입맛이 까다로운 것을 잊지 않았다. 음식이 식어버리면 맛과 식감이 분명 떨어질 테니, 그녀는 도시락 뚜껑을 덮고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소남은 이 층에 있는 비서실로 가서 장성은을 찾았다. 그곳에는 장성은만 있었다. 소남을 보자마자 성은은 곧바로 일어섰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음. 지금 당장, 연구팀 직원들에게 회의를 공지해요.” 소남은 말을 마치고 뒤를 돌아보았다. 원아는 이미 그를 따라와 있었다. “지금요?” 성은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은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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