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7화 문소남의 유일한 사랑

‘근데, 소남 형님 가족은 왜 모두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너무 진지해... 마치 형수님이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사윤은 이렇게 생각하다가 결국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했다. 헨리는 사윤이 얼굴에 웃음을 띠는 것을 보고, 작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윤 삼촌, 누나가 아픈 게 그렇게 웃겨요?” 사윤이 만약 계속 웃었다가는, 안에 있는 소남에게 혼날 뿐만 아니라, 이 세 아이들마저 자신을 때리려고 쫓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웃기지 않아, 전혀 웃기지 않아.” 원원은 눈에 약간의 무거움을 띠며 물었다. “삼촌, 언니 괜찮아요?” “그냥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나는 거야. 주사도 맞았으니까, 대략 반 시간 정도 지나면 열이 내릴 거야. 그리고 약을 잘 먹으면, 이틀이나 삼일 내에 회복될 거야.” 사윤은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며, 아이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달랬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걱정스러워했다. 원원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 있었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사윤은 마음이 아파져서 급히 말했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너희도 전에 감기에 걸린 적 있잖아. 금방 나을 거야.” “하지만 감기에 걸리면 너무 힘들잖아요.” 원원의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 제가 언니에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언니는 뛰쳐나가지 않았을 거예요.” ‘엄마가 뛰쳐나가지 않았다면, 감기에 걸리지 않았을 거야!’ 훈아는 여동생이 자신을 탓하는 소리를 듣고, 한숨을 쉬며 오빠로서의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그만 울어, 아무도 널 탓하지 않아.” “제가 언니를 아프게 한 거예요.” 원원은 엄마가 감기에 걸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사윤은 원원처럼 어린 여자아이가 우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급히 달래며 말했다. “아니야, 우리 원원이 잘못이 아니야. 사실 감기는 꼭 추워서 걸리는 건 아니거든.” “근데 언니는 추워서 감기에 걸린 거잖아요?” 원원은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