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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5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원아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소식에 주희진의 얼굴이 잠시 어두워졌다. 주희진이 지금 온 신경을 영은에게 쏟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친딸인 ‘원아’가 곁에 없으니 걱정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외국에 있는 ‘원아’는 언제든 쉽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도 원아를 볼 수 없는 거구나. 소남아, 우리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우리 또래 사람들은 대부분 자녀들이 곁에서 효도하는데, 우리만 이렇게 떨어져 지내고 있어서 서글프구나. 그래서 너에게 할 말이 있단다.” 주희진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장모님, 말씀하세요.” 소남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자신도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주희진은 임문정을 한 번 바라보았고, 임문정이 말하지 말라는 듯 고개를 흔들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소남에게 말했다. “사실 우리 자네에게 숨긴 일이 있어. 바로, 영은이가 이미 A시에 돌아왔다는 것.” 소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희진은 소남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려 했지만, 소남의 표정은 너무나도 평온해서 아무런 감정도 읽어낼 수 없었다. 결국 주희진은 말을 이어갔다. “우리 영은이가 아주 심각한 병에 걸렸단다. 더 이상 너에게 숨기면, 영은이가 세상을 떠날 수도 있어. 그래서 너에게 알리기로 했구나. 소남아, 나도 알아. 영은이가 과거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하지만 영은이도 그 죄에 대한 벌은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제발 영은이를 더 이상 추궁하지 말고, 적어도 이곳에서 병을 치료할 수 있게 해 줬으면 해. 병이 나으면 그때 다시 얘기해도 늦지 않잖아.” “알겠습니다.” 소남은 담담하게 대답하며, 국을 한 모금 떠먹었다. 이번 저녁이 마치 ‘위험한 식사자리’처럼 느껴졌지만, 주희진이 하려는 말은 이미 소남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주희진은 소남의 차분한 반응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소남이 영은을 M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그럼, 소남아, 영은이가 이곳에서 치료받는 것을 허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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