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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7화 꼭 나아야 해

사윤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말을 이어갔다. “이보세요, 지금 하신 말에 병원이 문제를 제기하면 책임을 지셔야 할 겁니다. 어제 환자분이 피운 담배의 절반은 간호사가 가져갔고, 버리지 않았어요. 오늘 아침 화학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 담배에는 일반 담배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한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성분은 신체 각 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지금처럼 상태가 안 좋은 환자에게는 작은 자극도 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담배를 건넨 건 당신이었으니, 환자분이 지금 침대에 누워 있는 것도 당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아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나며 고개를 저었다. “저도 정말 몰랐어요. 그건 영은이가 먼저 담배가 피고 싶다고 해서 준 거예요.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서둘러 병실을 떠났다. 주희진은 화가 나서 발을 굴렀다. 어제 영은은 자신에게 외국에서 절친했던 친구가 돌아왔다고 말했었다. 주희진은 해외에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국내 상황을 잘 알지 못했고, 그래서 자신의 행적을 소남에게 알리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주희진은 누군가 영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위안을 줄 사람이 있다면, 영은이 퇴원을 요구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은의 친구라는 여자의 방문이 오히려 영은을 해치게 될 줄은 몰랐다. 세아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원아는 문득 소남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아마 저 여자가 맞을 겁니다.” 사윤이 말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아마도 저 여자가 맞을 거야. 하지만 저 여자를 찾아내서 문제를 삼을지는 지금 엄마에게 달려 있어.’ 주희진은 눈이 붉어진 채 영은의 병상 앞에 다가가 울음을 터뜨렸다. “영은아, 네가 사귄 친구들이 다 이런 사람들이라니, 너를 이렇게 만들다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하니...” 원아는 주희진의 울음소리를 듣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병상에 누워 있는 임영은을 바라보았다. 마치 모든 것이 자신과는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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