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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9화 증오

마르코스와 앤디, 두 외국인이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티나가 손짓하지 않아도 그들의 위치는 쉽게 눈에 띄었다. 소남은 원아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가, 간소한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 앉았다. 티나는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원아가 걸친 외투가 남성용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아무 말 없이 모른 척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마르코스는 미소를 지으며 메뉴를 소남에게 건넸다. “문 대표님, 요리를 고르세요.” 소남은 메뉴에 끼워져 있는 종이를 보고, 이미 주문이 끝났으며, 양도 푸짐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더 이상 고르지 않고 원아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먹고 싶은 게 있어요?” “이 정도면 충분해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원래 야식을 먹는 습관이 없었고, 이미 저녁 식사도 했기 때문에 배가 고프지 않았다. 소남은 원아가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메뉴를 다시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마르코스 대표님이 고른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문 대표님, 저와는 격식 차리지 마세요. 이 요리들은 티나 씨가 추천한 것들입니다. 티나 씨가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마르코스는 말하며,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차는 저급한 잎차였지만, 포장마차에서 마시니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마르코스는 A시 같은 대도시에 푹 빠져 있었다. 이런 도시는 대도시의 번영과 골목길의 과거 흔적이 공존하는 곳이라 누구나 적합한 장소를 찾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R국의 수도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었다. “제 비서 티나가 골랐다면 믿을만 하죠.” 소남이 대답했고, 메뉴 선택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 원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약간 놀랐다. 문소남과 마르코스, 이 두 사람은 각자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인물들인데, 이렇게 거리의 포장마차에서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미 겨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포장마차 바깥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지 않았다. 그래서 실내의 몇 개의 테이블만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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