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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7화 달콤한 말

동준이 비서실을 나간 후, 비서실은 곧바로 시끌벅적해졌다. 소윤은 참지 못하고 비꼬며 말했다. “마르코스 대표님, 정말 좋은 타이밍이시네요. 티나 씨가 그저 문 대표님의 명령으로 며칠 동안 마르코스 대표님을 접대했을 뿐인데, 바로 야식에 초대하시다니? 어디서 식사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비서 A가 바로 말을 받았다. “상대가 마르코스 대표님이잖아요, 당연히 고급 레스토랑에 가겠죠. 게다가 티나 언니가 이렇게 아름다우니, 혹시 야식을 빙자해서 아름다운 꽃과 와인을 준비해 고백하려는 건 아닐까요? 세상에, 그럼 진짜 행운이겠네요.” 소윤은 비서 A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너무 앞서서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누가 야식을 빙자해 고백을 하겠어요?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거죠?” 비서 A는 어이없어하면서도 당황했다. ‘이 이야기를 처음 꺼낸 건 소윤 아니었나?’ 비서 A는 티나를 한 번 쳐다보고 나서 계속 말했다. “그건 모르죠. 마르코스 대표님이 바쁘시니까 티나 언니를 야식에 초대한 것도 가능성이 있죠. 게다가 마르코스 대표님이 온 지도 꽤 됐으니, 아마 곧 떠날 수도 있잖아요.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티나는 고개를 숙여 서류를 처리하며, 다른 비서들이 머릿속에서 하나의 주말드라마를 만들어낸 것을 듣고는 무력함과 어이없음을 느꼈다. ‘이 사람들은 나와 같은 문 대표님의 비서인데, 어째서 이렇게 생각이 짧아 보이는 걸까?’ “혹시 다들 마르코스 대표님께서 염 교수님도 함께 초대했다는 걸 못 들었나요?” 티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다른 비서들의 상상력을 차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서 A는 순간 멍해졌다. 티나의 말투가 꽤 화가 난 듯해서, 비서 A는 서둘러 말했다. “티나 언니, 마음에 두지 마세요. 저는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이에요.” “그렇게 한가하면, 동 비서님 사무실에 가서 더 처리할 서류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어때요?” 티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여비서들은 그저 질투만 할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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