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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화 안드레이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게 무슨 사이인데?” 송재훈은 노발대발하며 아예 기본적인 사고력마저 잃고 말았다. 예상했던 결과와 달리 많은 돈을 잃은 그는 이성을 잃었고, 문소남을 찾아 풀 수 없으니 안드레이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수화기 너머의 김유주가 눈을 굴렸다. ‘이 사람, 정말 멍청한 건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건가?’ [그러니까 안드레이가 가끔 필요한 게 있을 때 나한테 찾아오고, 나한테 용돈도 주는 그런 사이.] 김유주도 자기 체면을 차리고 싶어서 말을 분명하게 하지 않았다. 동시에 그녀는 안드레이와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사이인지 드러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안드레이에게 적이 너무나 많다는 걸 김유주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재훈도 결국 그녀의 말을 알아들었고, 바로 냉소했다. ‘허! 그냥 몸 파는 여자잖아. 돈만 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여자.’ [왜 웃어?] 김유주는 화가 났다. 상대방의 웃음소리는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 이 사람 내가 그런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생각한 거야?’ [몸 팔러 나가는 여자 주제에 얌전한 척을 하니까, 그래서 비웃었다, 왜?] 송재훈의 말투는 더욱 사람을 무시했다. ‘그냥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자네, 이런 여자는 언제든지 한 무더기 찾을 수 있어.’ [야!!!!] 김유주는 화가 나서 반격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상대방의 말이 들려왔다. “얼마야? 말해봐. 안드레이를 찾아주기만 하면 얼마든지 주지.” [헛소리 집어치워!] 김유주는 전화를 향해 고함을 지르며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4,000만.” 송재훈은 차분하게 가격을 불렀다. 김유주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 사람 완전 부잔가 봐, 4,000만을 준다고?’ ‘근데 안드레이는 내가 찾고 싶다고 바로 찾을 수 있는 사람도 아닌데...’ [나도 못 찾는다니까!] “8,000만.” 송재훈은 계속 말했다. 그는 그 가짜 입찰사업계획서를 그렇게 많은 돈을 써서 샀는데, 지금 이 몇 천만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단지 안드레이를 찾아서 그 사람을 호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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