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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5화 이렇게 빨리 나랑 이혼하고 싶어해?

“목욕?” 동준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그런 일은 제가 해본 적도 없고 잘 모르겠습니다...” 소남은 동준이 자신의 뜻을 오해했다는 것을 알고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목욕할 때 네가 직접 나를 도와줄 필요 없고 그냥 나를 욕조에 들어가는 것만 부축하면 돼.” ‘아이고... 씻겨줄 필요 없구나!’ 동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대표님, 그럼 그건 문제없습니다.” 소남은 굳게 닫힌 원아의 방을 보고 눈빛이 깊어지며 동준에게 또 물었다. “동 비서 R국어 잘 못하지?” 동준은 당황한 듯 뒤통수를 긁었다. “대표님, 저는 R국어를 잘 모릅니다. 이쪽 호텔과 소통할 때 다 영어로 했습니다.” 동준은 R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R국에 오기 전에 여기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운전기사를 찾는 것과 개인 주방도 있어야 하는 호텔을 찾아야 할 때 꽤 많은 시간에 걸렸다. “번역 앱을 잘 준비해. 내일 동 비서가 내 중요한 보조역할을 맡아야 하니까.” 소남이 결정했다. 원래 원아한테 시키려고 했는데, 다른 것을 제외하며 그녀의 R국어가 가장 유창하다. 그러나 원아는 지금 상처를 입었다. 소남도 원아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고, 호텔에 쉬라고 하려고 했다. 설사 그녀가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찾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었다. “대표님, 정말 제가 갑니까? 저는 R국어를 전혀 모릅니다.” 동준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는 R국어만 하지 못했다. 하지만 3개 국어를 할 줄 알았고, T그룹이 이쪽과 협력하지 않기 전에는 M국과 유럽이 전부였고, 그 두 곳에서는 영어만 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게다가 소남은 원래 원아를 이번 보조로 삼고 심지어 통역으로 삼으려고 했기 때문에 회사의 통역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 번역기를 쓰면 비록 인공지능적이지만 실제 사람이 한 통역이 아니라서 틀린 것도 많고 문장도 어색하다. 그래서 동준이 그렇게 많은 어색한 말들을 다 다시 조합해서 소남에게 전달해야 하니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결정한 일은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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