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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무슨 일인데?

간호사가 떠난 후 원아는 침대에 누웠다. 그녀는 잠을 이루지 못했고, 머릿속은 온통 소남의 말들로 가득했다. ‘사과를 하라는 거야? 하지 말라는 거야?’ 원아는 천장을 바라보았지만, 소남의 말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소남은 병실은 떠나 후 레이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레이에게 ‘염 교수’가 약을 사용하고 몸이 안정되어 지금은 관찰하고 있으며 이제는 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레이는 문자를 받고 혹시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이 도울 수 있다는 답장을 보냈다. 소남은 휠체어를 복도 한쪽으로 조종해 기다렸다. 동준은 물 두 병을 사서 걸어오다가 소남이 복도에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대표님, 의사선생님이 사모님 치료 중인가요?” “아니.” 소남이 말했다. 방금 들어갔던 간호사도 나왔고 지금 병실에는 원아만 남았다. “그럼 왜 대표님 여기 계세요...” 동준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병실 문을 쳐다보았는데 닫혔다. “지금 환자는 휴식이 필요해.” 소남은 동준의 손에 든 물을 보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지폐 몇 장을 꺼냈다. “먹을 것을 좀 사와.” “네, 대표님.” 동준은 지폐를 받고 다시 물을 내려놓았습니다. “대표님, 먼저 물 좀 드세요. 다녀오겠습니다.” 원아 때문에 동준과 소남은 아침도 먹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왔다. 동준이 간 이후에도 소남은 물을 들고 여전히 거기에 앉아 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다섯 시간 후. 원아는 다시 열이 나지 않았고, 의사는 퇴원을 허락했다. 퇴원할 때 의사는 소남에게 당부했다. “아내분의 상처는 꿰매기는 했지만, 앞으로 며칠 간은 움직임을 조심해야 합니다. 상처 부위가 벌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시고 최대한 누워 있는 것이 좋을 거예요. 그리고 혹시라도 상처 부위에서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면 즉시 병원에 오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원아는 의사의 말을 듣고 말을 하려고 할 때 소남이 말했다. “네, 알았어요.”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방금 의사선생님이 나 보고 소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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