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0화 모르세요?
‘펑’하는 소리와 함께 핸드폰이 깨졌다.
문 앞에 서서 집안의 상황을 엿듣던 가정부는 깜짝 놀랐다. 집안의 방음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녀는 무슨 물건의 깨진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남궁 사장님 화났어?’
가정부는 급히 떠나서 레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
다른 곳, 깊은 밤.
원아는 책상에 앉아 이수혁이 보내온 서류 데이터를 처리하다가 갑자기 몸이 불편하다고 느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이마를 만졌는데 열이 좀 났다.
‘오늘 외출했을 때 감기에 걸린 걸까?’
원아는 한숨을 쉬며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글자가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 내 몸이 좀 이상한 것 같아.’
원아는 시간을 한 번 보았다.
‘어차피 내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일단 가서 쉬는 게 좋은 것 같아...’
‘자고 나면 괜찮을 거야.’
다음날.
소남은 깨어나 천천히 휠체어를 옆으로 옮겨 앉은 뒤 휠체어를 조종하며 방을 나왔는데 원아가 거실에 있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원아 이미 시차에 익숙해진 건가? 그래서 아직 자고 있나?’
소남은 시간을 한번 보았고 시간은 확실히 아직 일렀다.
그는 휠체어를 조종하여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휠체어 롤러의 소리가 시끄러워 원아를 깨울까 봐 조심스러웠다.
두 시간 후, 소남은 또 휠체어를 조종하여 거실로 왔다.
원아는 여전히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손목의 시계를 한 번 보았는데,
‘원아는 게으름을 피울 사람이 아닌데? 지금쯤은 일어나야 할 시간인데.’
휠체어를 조종하여 입구에 도착하자 소남은 문을 두드렸다.
“염초설 씨, 일어났어요?”
방 안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소남은 또 문을 두드렸다.
“대답이 없으면 나 그냥 문 열고 들어갑니다?”
방안에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소남은 그냥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원아는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소남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그렇게 깊이 잠들었지? 뭔가 이상한데...’
휠체어를 조종하며 다가가서야 그는 원아의 얼굴이 새빨갛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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