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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5화 무슨 약이 필요하실까요?

비비안은 ‘염 교수’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이마를 찌푸렸다. 틀림없이 구하기 어려운 약일 것이다. 시중에서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약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불법 약물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 약이다. ‘염 교수’를 보면서, 비비안은 절대로 전자일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염 교수님에게 어쩌면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을지도 모르지...’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비비안이 말했다. 레이 때문에 비비안은 그런 사람들을 꽤 많이 알고 있었다.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직접 찾을게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까 봐 걱정되시는 거죠?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고 반드시 비밀로 해 드릴게요.” 비비안이 말했다. 아직 기분이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다. 지금 원아는 속으로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비비안이 약속해준다면 소남 씨도 알지 못할 거야. 그리고 비비안은 R국 쪽에서 나보다 약을 구할 수 있는 인맥이 많을 테니, 비비안한테 부탁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럼 이번만 좀 부탁드릴게요.” 원아는 결국 비비안에게 부탁했다. “큰일도 아닌데요, 뭐. 무슨 약이 필요하실까요?” 비비안이 물었다. 원아는 항생제를 선택했다. “암포테리신 B예요. 항생제 중의 하나죠.” 비비안은 핸드폰으로 검색하고 나서 원아에게 화면을 보여주었다. “이건가요?” “네, 맞아요.” 원아가 말했다. 그녀는 외용약을 선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외용약은 종류가 많아서 구하기가 매우 번거롭기 때문이다. 항생제만 있으면 된다. 전에 원아는 사윤이 의심할까 봐 약을 더 달라고 하지 않고,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로 주사를 맞았다. 사실 항생제가 바르는 외용약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다. “그럼 염 교수님, 연락처 주세요. 약을 구하면 바로 연락할게요.” 비비안이 말했다. 실은 비비안은 이전까지는 ‘염 교수’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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